[실화]영화보고 나오다 생긴 에피소드....TV가 무섭군. 


6살 여자 쌍둥이 조카들을 데리고 극장에 갔다.
'니모를 찾아서' 라는 영화를 보여 주었는데,
극장에 처음가본 우리 조카들은 신기해 하면서
두리번두리번 여기저기 쳐다보면서 좋아했다.

하지만 막상 영화가 시작되려고 조명이 꺼지면서 점점 어두워 지자,
조금 무서워 하기 시작하더니,
스피커에서 소리가 크게 나올때마다 아예 귀를 막아 버렸다.


스크린에서 무서운 화면이 나오면 눈을 가리기도 하고,
한 아이는 아예 영화시작부터 끝까지 내 무릎에 앉아서 영화를 보았다.
'언제 끝나?'
'그냥 가자'
등등...

 

암튼 그래도 영화를 끝까지 본게 다행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 가려고 복도로 걸어 나오는데
복도벽에 애니메이션 영화 포스터들이 쭉 붙어 있었다.

 

그중하나....

상반신은 예쁜 여자....하반신은 물고기 꼬리...

 

무슨 영화일~까~요???

 

나는 그 포스터를 보며 울 조카들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얘들아! 인어아가씨야!! 이쁘지!!'

 

말하고 나서 뭔가 어색했는데, 나는 바로 웃어버렸다.
누가 들었을까?? 쪼금 창피해 하면서 주위를 둘러 보았다.

TV가 무섭긴 무섭군...

명작동화가 언제 일일 드라마로 바뀌었지...ㅎ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