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팔이 다 나을 때까지 기쁨조가 되어 주겠다며,
의찬은 주말마다 서울로 올라왔다.
6년전에 끝났던 데이트가 다시 이어지고 있었다.
의찬과 지영은 함께하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토요일 오후...
의찬과 지영은 백화점에서 영화를 본후,
백화점 맨 꼭대기에 위치한 옥상공원으로 올라갔다.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함께 벤치에 앉았다.
'바람이 차갑다.'
'조금만 앉았다가...저녁먹으러 가자.'
'그래...'
'..........'
'..........'
'..........'
'..........'
'...민규엄마하고는 연락 돼...?' 지영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일찍도 물어본다....않돼...별로 하고 싶지도 않구.'
'그때 많이 힘들어겠다.'
'지영아...음...애써서...나를 위로하지 않아도 돼.'
'어....'
'위로 받을 만큼...상처입지 않았어.'
'..........'
'내년부터는 민규랑 같이 살려고 준비하고 있어.'
'..........'
'다음주말에는 민규데리고 대구에 있다 올거 같아'
'..........'
'민규도...내가 누구인지...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기간이 필요할꺼야.'
'..........'
'춥다...저녁먹으로 가자.'
'어...그래'
1주일이 지났다.
의찬과 민규생각으로 온 정신을 쏟아붓지는 않았지만,
지영은 그래도 틈틈히 시간을 할애했다.
///////////////////////////[지영의 마음속...생각]/////////////////////////////
누군가에게 들었다.
어떤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은 아주 중요한 거라고.
하지만...때론 주관적인 시각에서 사물이나 사건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예를 들자면...
요사이 흔한일이 되었지만,
카페한구석에서 담배를 피우면 잡담하는 여자들이 있다고 하자...
그래...여자도 담배를 필수 있지...
하지만...그 담배피우는 여자가 내 동생이라면...내 조카라면...
조금은 감정을 억제하기가 힘들어 질것 같다.
아는 사람이 이혼을 했다.
그럼...행복하지 않은 결혼이라면 종지부를 찍는게 낫겠지...
하지만...그 대상이 내 오빠라면...
한번더 새언니를 찾아가 설득을 시켜야지...조금만 참아달라고...
애들은 어떻게 할 거냐...
재산 두동강이 나고...얘들 양육비 줘야 되고...
오빠가 불쌍해서...머리 큰 후...오빠를 위해서 첨으로 울어도 봤다.
아이를 입양해서 훌륭하게는 아닐지라도,
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해외 입양부모를 심심치 않게 봐 오곤 한다.
아무나 못하는 일이다.
정말로 위대한 사랑은 이런거다...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 준 사람들이다.
의찬을 사랑해서 그를 선택한다면,
당연히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치부까지도 사랑할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이 되어야 겠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객관적인 시각으로 볼수없는 일이 되었다.
과연...민규까지도 포용하면서...의찬을 사랑할수 있을까...
사랑에도 크기가 존재한다면,
지영은 자기는 아직까지는
사랑을 담을수 있는 플라스틱 그릇을 가졌다고...생각했다.
절대 커질수 없는 그릇...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그릇이...커다란 장바구니로 바뀔지...어떨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씩 노력하겠노라...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토요일 오전. 의찬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해...?'
'그냥...있어.'
'..........'
'언제 올라왔어...?'
'어젯밤 늦게.'
'그래....'
'오늘 오후 4시 기차타고 대구 내려 가...'
'..........'
'지영아....나....너...올때까지....기다리고 싶은데....'
'..........'
'않될까....?'
'의찬씨....음....1년후에도 내가....의찬씨랑 민규가 보고 싶으면 그때 연락할께.'
'..........'
'조심해서 내려가...'
'..........'
'..........'
'그래...끊는다...'
전화를 끊고 난 후, 지영은 물통하나를 들고...약수터로 향했다.
The End.
팔이 다 나을 때까지 기쁨조가 되어 주겠다며,
의찬은 주말마다 서울로 올라왔다.
6년전에 끝났던 데이트가 다시 이어지고 있었다.
의찬과 지영은 함께하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토요일 오후...
의찬과 지영은 백화점에서 영화를 본후,
백화점 맨 꼭대기에 위치한 옥상공원으로 올라갔다.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함께 벤치에 앉았다.
'바람이 차갑다.'
'조금만 앉았다가...저녁먹으러 가자.'
'그래...'
'..........'
'..........'
'..........'
'..........'
'...민규엄마하고는 연락 돼...?' 지영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일찍도 물어본다....않돼...별로 하고 싶지도 않구.'
'그때 많이 힘들어겠다.'
'지영아...음...애써서...나를 위로하지 않아도 돼.'
'어....'
'위로 받을 만큼...상처입지 않았어.'
'..........'
'내년부터는 민규랑 같이 살려고 준비하고 있어.'
'..........'
'다음주말에는 민규데리고 대구에 있다 올거 같아'
'..........'
'민규도...내가 누구인지...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기간이 필요할꺼야.'
'..........'
'춥다...저녁먹으로 가자.'
'어...그래'
1주일이 지났다.
의찬과 민규생각으로 온 정신을 쏟아붓지는 않았지만,
지영은 그래도 틈틈히 시간을 할애했다.
///////////////////////////[지영의 마음속...생각]/////////////////////////////
누군가에게 들었다.
어떤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은 아주 중요한 거라고.
하지만...때론 주관적인 시각에서 사물이나 사건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예를 들자면...
요사이 흔한일이 되었지만,
카페한구석에서 담배를 피우면 잡담하는 여자들이 있다고 하자...
그래...여자도 담배를 필수 있지...
하지만...그 담배피우는 여자가 내 동생이라면...내 조카라면...
조금은 감정을 억제하기가 힘들어 질것 같다.
아는 사람이 이혼을 했다.
그럼...행복하지 않은 결혼이라면 종지부를 찍는게 낫겠지...
하지만...그 대상이 내 오빠라면...
한번더 새언니를 찾아가 설득을 시켜야지...조금만 참아달라고...
애들은 어떻게 할 거냐...
재산 두동강이 나고...얘들 양육비 줘야 되고...
오빠가 불쌍해서...머리 큰 후...오빠를 위해서 첨으로 울어도 봤다.
아이를 입양해서 훌륭하게는 아닐지라도,
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해외 입양부모를 심심치 않게 봐 오곤 한다.
아무나 못하는 일이다.
정말로 위대한 사랑은 이런거다...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 준 사람들이다.
의찬을 사랑해서 그를 선택한다면,
당연히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치부까지도 사랑할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이 되어야 겠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객관적인 시각으로 볼수없는 일이 되었다.
과연...민규까지도 포용하면서...의찬을 사랑할수 있을까...
사랑에도 크기가 존재한다면,
지영은 자기는 아직까지는
사랑을 담을수 있는 플라스틱 그릇을 가졌다고...생각했다.
절대 커질수 없는 그릇...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그릇이...커다란 장바구니로 바뀔지...어떨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씩 노력하겠노라...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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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의찬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해...?'
'그냥...있어.'
'..........'
'언제 올라왔어...?'
'어젯밤 늦게.'
'그래....'
'오늘 오후 4시 기차타고 대구 내려 가...'
'..........'
'지영아....나....너...올때까지....기다리고 싶은데....'
'..........'
'않될까....?'
'의찬씨....음....1년후에도 내가....의찬씨랑 민규가 보고 싶으면 그때 연락할께.'
'..........'
'조심해서 내려가...'
'..........'
'..........'
'그래...끊는다...'
전화를 끊고 난 후, 지영은 물통하나를 들고...약수터로 향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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