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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다가가면 여자는
물러난다?
누군가를
남성답다는 평가를 할 때는 여러 가지의 예를 들 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 가지, 대담성이 있다. 남자의 미덕은
대범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더 대범하다.
그러나, 사랑에 있어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겁을 낸다. 정말 재미있는 현상인데 짝사랑을 하는 경우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다. 그런 까닭에 연애를 할 때도 서로에게 다가가는 태도도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런 말이 있다. 남자는 한꺼번에 다 주려고 하고 여자는 조금씩, 조금씩 절반만큼 주려 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이 생기면 단기간 내에 연인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그것은 남자들이 원천적으로 갖고있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초조감을 느끼고 상대의 마음을 빨리 사로잡고 싶어하는 것이 남자다. 가만히 두면 사랑하는 여자가 달아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성적인 남자들은 더 성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겁이 나고 자신이 없으니까 빨리 말하고, 행동하고 나면 후련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만큼 연애에 서툴다는 말이지.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짧은 기간 동안에 승부를 내려하는 것이 남자인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본의 아니게 너무나 서두른다는 인상을 준다.
이를테면 간단한 스킨십이나 호칭이라든지, 아니면 함께 떠나는 여행 등등. 남자의 이런 태도는 연인에게 부담을 주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여자는 이러한 남자의 성급함 때문에 오해를 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남자의 감정을 의심하기도 한다. 순수하게 보이지 않고 뭔가 다른 욕망으로써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지 순수하지 않은 마음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다.
반면에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천천히 다가와 주길 바란다.
처음에 느꼈던 감정이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깊어지길 바란다.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 바뀌지 않고 더욱 깊어짐을 바라는 것이지 단순하게 시간을 오래 끄는 것을 바란다는 말이 아니다.
남자들은 너무 시간이란 단어에 얽매여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치게 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기를. 손수건이 물에 젖어들 듯이 그렇게 여운을 느끼며 사랑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여자인 것이다.
가끔은 여자의 이런 태도도 사랑하는 남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
마음을 준다는 표현보다는 조금씩 흘린다, 고나할까. 빨리 마음을 얻고 싶은 남자의 입장에서는 감질만 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것 중에 '남자가 한 걸음 다가가면
여자는 한 걸음 물러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문장 그대로 해석하는 것처럼 일진일퇴란 뜻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남자의 한 걸음'과 '여자의 한 걸음'은 다른 것이다. 남자의 한 걸음은 위에서 말했듯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태도를 말한다. 여자의 한 걸음이란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다가오는 속도를 늦추어 달라는 말이 된다.
남자들의 오해는 문장 그대로의 해석을 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내가 다가가니 넌 물러난다. 결코 물러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참을성이 부족하다.
여자의 신중한 모습이 그들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고 사랑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여자들이 소극적이란 말이 아니다. 애정표현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과감한 경우도 많다. 이 점을 잊지 말자.
남자가 단거리 경주 같은 사랑을 선호한다면 여자들은 장거리 육상선수인 것이다.
남자들의 감정은 빨리 타오르고 빨리 식는다. 여자는 천천히 고조되었다가 다시 천천히 가라앉는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커플은 늘 문제를 안게된다. 서로가 조금씩 조율을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괜한 오해로 상대방의 마음을 의심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빠르게 관계가 진척이 되었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너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상대를 지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사족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남자와 여자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연애를 하는 초기엔 대부분 남자가 열을 올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연인 관계가 성립이 되었을 때는 반대로 여자가 조바심을 내는 경우를 보게된다. 이런 문제도 서로에게 다가가는 속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다가가는 속도를 조금씩 늦추고, 사랑하는 그에게 내 마음을 이전보다는 많이 보여주기..
그렇게 서로에게 맞춰 가는 것이다. 연애를 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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