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고기에는 미끼를 던지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오고가는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을 꼽으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연애담이 아닐까.

 

그것이 드라마틱한 내용이건 그저 그런 평범한 이야기이건 간에 다른 사람의 연애담을 듣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 일 것이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는 선생님께 첫사랑을 들려달라고 조르지 않았는가.

아마도 그것은 엿보기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그런 자리에서 연애담을 듣다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남자들의 경우 자주 쓰는 문장이 있다.

 

잡은 고기에는 미끼를 던지지 않는다.

여성을 고기에 비유해서 좀 그런 표현이지만, 많은 남성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이 아닐까. 애인이 되기까지는 갖은 열성을 다하지만 이미 뜻(?)을 이룬 후에는 본성을 되찾는다, 뭐 그런 뜻인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리는 경우에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양다리를 걸친다''라고 하는데, 남자와 여자의 상황이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다른가?

남자는 어떤 한 여성을 만나는 동안에는 다른 상대에게 눈을 돌리지 않는다.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일에 서툰 쪽은 남자다. 그래서 남자는 일단 호감이 가는 여자가 나타나면 그 사람에게만 몰두한다.

 

도중에 다른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나도 대상을 바꾸지 않고 처음의 그녀에게 매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남자는 목표가 분산이 되면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의 관계가 정립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 원하던 여성과 연인관계가 되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남자는 도전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그녀와 애인이 된 후에 또 다른 상대가 나타나면 한눈을 파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말하자면 무의식중에 새로운 도전의 대상이 나타났다고 여기는 것이다.

 

때문에 플레이보이라고 자처하는 남자를 보면 자신이 만나는 여자들이 모두 자기 애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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